연구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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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기후 변화에 대한 환경 인문학적 접근, 데이비드 히긴스(David Higgins) 외
데이비드 히긴스(David Higgins) 외
번역 : 손정아
환경 인문학: 행성적 위기, 인간, 투아타라, 심원한 시간을 가로지르기
번역자: 손정아
이 논문은 Humanities 학술지 〈기후 변화에 대한 환경 인문학적 접근〉 특집호의 세 편집자 데이비드 히긴스, 테스 소머벨, 나이젤 클락이 공동으로 쓴 서론으로, 기후 변화라는 현재의 상황을 기후 위기, 기후 시간성, 기후 서사라는 세 가지 측면을 통해 고찰한다. 저자들은 이 특집호에 실린 7편의 논문과 후기 논문 1편을 풍성하게 예로 제시하고, 기후 변화를 연구하는 다양한 방법론을 소개하면서 논의를 이끌어 나간다.
그 주요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생태학적 위기에 대응하여 형성되어온 학제적 접근으로서의 환경 인문학의 태동을 살펴보고, 인류세 시대의 환경 인문학의 필요성을 논의한다. 둘째, 환경 인문학이 기존에 존재하는 서사에 대한 비판과 분석을 통해 심원한 시간과 인간의 시간, 역사적 계보, 미래적 전망 사이를 유동하며 다룰 수 있음을 살펴보고, 이러한 접근이 지적, 윤리적 논의를 촉발시킴을 논의한다. 셋째, 기후 위기라는 현재를 이해하기 위해 생성되는 언어, 줄거리, 상징들이 예측할 수 없는 기후와 지구의 가변성, 이에 얽혀있는 삶의 흔적을 담지하고 있음을 논의한다.
한편, 이 논문은 기후 변화에 대한 학제적 접근 방식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인문학 관련 논문집에서 보기 낯선 용어들이 종종 등장한다. 따라서 역자는 논문 소개글의 지면을 빌어 몇몇 용어들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 투아타라: Tuatara, 마오리어로 ‘가시 돋힌 등’을 뜻하는 투아타라는 뉴질랜드에 서식 하는 파충류로,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도 불린다.
- 심원한 시간: Deep Time,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범위의 시간을 벗어난 지질학적 시간 개념을 의미한다.
- 기후 나선: Climate Spiral,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지구 온난화의 전개를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를 의미한다.
- 하키 스틱 그래프: Hockey Stick Graph, 1998년 마이클 만(Michael Mann) 등의 과학자가 제시한 지난 2000년간의 지구 평균온도를 분석한 그래프로, 하키 스틱의 모양과 유사하게 평균온도의 급격한 상승을 보여준다.
- 호미닌: Hominin, 분류학상 인간의 조상으로 분류되는 종족을 의미한다.
위의 용어들을 통해 짐작할 수 있듯이, 이 논문은 실로 다양한 학제를 횡단하는 연구 사례 들을 다루고 있다. 이 논문의 가장 큰 의의는 환경 인문학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학문의 형성 과정을 소개하고, 기후 변화의 흐름/영향/파괴를 다루는 창의적인 방법론을 통해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사고의 전환을 통한 공동체적인 연대의 구축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자는 이 논문을 번역하면서 최대한 원문의 내용과 형식을 따르고자 하였으며, 아직 국내 에 번역되지 않은 용어의 경우 원어를 병기해두었다. 이 번역문이 기후 변화를 다루고 있는 연구자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논문의 번역을 흔쾌히 허락해주신 세 분의 저자 및 해외논문 번역의 기회를 제공해주신 아카루트에 깊이 감사드린다.
1) 목차는 아래 하이퍼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mdpi.com/journal/humanities/special_issues/environmental_humanities
[저자 소개] *I appreciate the authors’ generous permission to translate the article.
데이비드 히긴스(David Higgins)는 영국 리즈 대학교(University of Leeds) 환경 인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주요 연구 분야는 환경 인문학과 영국 낭만주의 문학이다. 그의 최근 저서 British Romanticism, Climate Change, and the Anthropocene (Palgrave, 2017)은 1815년 탐보라 산의 분화가 야기한 전지구적 위기의 맥락 안에서 다양한 텍스트를 광범위하 게 검토한다. 이 저서는 AHRC(Arts and Humanities Research Council)의 지원을 받은 낭만 주의와 재난 프로젝트의 일부로 출간되었다. 현대 영국 자연주의 글쓰기의 공동집필 역사에 관한 그의 다음 저서는 케임브리지 대학 출판사(Cambridge University Press)에서 출간 예 정이다. 그는 폭넓은 협업과 대중의 참여 활동을 수반하는 Landline Project(AHRC 지원, https://landlinesproject.wordpress.com/)와 같은 연구 활동에 참여하였고, 최근 ‘기후 변화에 대한 환경 인문학적 접근’에 관한 특집호 논문집을 공동 편집하였으며, 다음 저서 로 A Genealogy of Climate Pessimism을 집필 중에 있다.
테스 소머벨(Tess Somervell)은 영국 옥스포드 대학교 우스터 칼리지(Worcester College, Oxford University) 영문학과 강사이자, 영국낭만주의연구학회(British Association for Romantic Studies)의 회원 담당 총무이다. 리즈 대학교(University of Leeds)에서 영국 국 립 아카데미(British Academy) 박사후연구 펠로우를 지냈다. 그의 연구 분야는 1660년부터 1830년까지의 영국 시이며, 특히 환경과 문학, 시간과 문학, 문학에서 재현되는 날씨, 기 후, 기후변화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저서 Reading Time in the Long Poem: Milton, Thomson, and Wordsworth (Edinburgh University Press, forthcoming) 출간을 준비 중이다.
나이젤 클락(Nigel Clark)은 영국 랭커스터 대학교(Lancaster University)의 랭커스터 환경 센터 인문지리학과 학과장이다. 그의 연구는 풍부하게 차별화된, 변덕스러운 행성 지구에서 의 창조적인, 그리고 돌봄의 생활 방식을 탐구한다. 주요 저서에는 Inhuman Nature (2011) 와 브로니슬로 스저스키(Bronislaw Szerszynski)와의 공동저서 Planetary Social Thought: The Anthropocene Challenge to the Social Sciences (2021)가 있다.‘Geosocial Formations and the Anthropocene’을 주제로 한 Theory, Culture & Society (2017)를 캐스 린 유소프(Kathryn Yusoff)와 공동 편집하였다. 그의 최근 연구는 인류세 시대의 폭발과 화 재의 중요성, 기후 변화와 추출 산업 간 상호작용, 아이돌봄(childcare)의 심원한 역사를 살펴본다.
첨부파일 : 서론 기후 변화에 대한 환경 인문학적 접근, 데이비드 하긴스 외.pdf
2023.08.21
20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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