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이 논문에서 오늘날 자본가 계급의 실천 및 사고방식의 결정적 개념인 ‘자산’(assets)의 개념을 분석한다. 특히 종래의 자본주의 분석에서 중요한 지위를 누려온 상품 개념과의 대조를 통해 금융화된 자본주의에서 부상하고 있는 자산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최근 서구의 금융과 화폐에 관한 비판적 학계, 특히 금융사회학계에서 자본화(capitalization) 및 자산화(assetization) 개념이 기존의 상품화 및 금융화를 대체하여 현대 자본주의의 특징을 드러내는 유력한 분석틀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 논문은 바로 그러한 자산, 자본화, 자산화 개념에 대하여 권력자본 이론의 관점에서 명료한 설명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마르크스주의를 중심으로 제시되어온 상품교환과 자산거래의 차이를 부각시킴으로써 자산형태 및 자산화 과정이 왜 오늘날의 금융자본주의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분석틀이 될 수 있는지를 잘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이 논문은 국내 학계에서도 금융화 논의를 자본화 및 자산화의 측면에서 진전시키는 데 자극을 제공할 수 있고, 현대 자본주의의 변화 및 핵심에 대한 최근 학계의 논의를 파악하는 데도 유용한 참조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저자 제수스 수아스테 체리졸라(JesÚs Suaste Cherizola)는 멕시코 푸에블라 오토노마 대학교(Universidad Autónoma de Puebla)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권력자본 이론을 전공하는 사회학자이다. 저자는 이 논문을 통해 경제학과 사회과학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한 기여로 2021 CASP Essay Prize를 수상했다. 따라서 제도주의 경제학 현장에서 이 논문이 지니는 학술적 가치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볼 수 있다.